지난 주간조선 2500호 커버스토리 ‘거꾸로캠퍼스’ 기사가 보도되자 “이곳을 후원하는 ‘C프로그램’이 어떤 곳인지 알고 싶다”고 묻는 이들이 많았다. 2014년 C프로그램이 만들어질 때 “벤처 1세대 5명이 모였다”며 떠들썩했는데 이후 4년 동안 너무 조용했나 보다. 엄윤미(42) C프로그램 대표를 만나 그동안의 행보를 좀 상세히 들어보기로 했다.C프로그램 탄생은 어쩌면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소셜벤처 생태계와 맞물려 있을지 모른다. 소셜벤처 수백 곳이 몰려 있는 성수동에는 이들을 후원하는 큰손들이 몇몇 있는데, 이재웅 다음(DAUM
- KBS PD로 일했었는데, 안정적인 직장까지 그만두고 왜 ‘거꾸로교실’에 뛰어들었나. “내가 KBS에서 만든 프로그램이 원래 ‘거꾸로교실’ 3부작이었는데, 2부 만들고 난 후 그만하라고 하더라. 임팩트는 있는데, 시청률이 안 나온다고 했다. 우겨서 3부를 했다. 만약 방송제작자로 끝날 생각이었으면, 상도 받고 나이도 있으니 거기서 멈췄을 것이다. 근데 의외로 만난 사람들의 99%가 ‘제한된 실험일 뿐, 현실적으로 확산 불가능한 모델’이라고 하더라. 멈추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보편적인 대한민국 교육을 혁신하는 틀을 만들어 보고
핀란드에선 지난해부터 한국의 교육 연수단으로부터 300유로(약 40만원)씩 방문료를 받기 시작했다. ‘핀란드 교육을 본받자’며 연간 1000명 넘게 방문하는 데다, 매번 똑같은 질문에 답해줘야 하는 핀란드 학교들이 내놓은 고육책이다. ‘핀란드 교육’이 유행한 지 15년이 넘었건만, 정작 아이들이 다니는 교육 현장은 바뀐 것 같지 않다. 중2인 아이의 수학, 영어 문제집은 31년 전 필자가 공부했던 것과 똑같다.언젠가 한 전문가에게 ‘왜 교육 현장이 잘 바뀌지 않느냐’고 물어봤는데, “자기 자식이 대학 가기 전에는 모두가 교육 ‘박사